[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불확실성이 부각된 미국 채권강세가 10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채권시장에도 우호적 요인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와 재정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미국 채권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장이 150억 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을 일찌감치 반영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결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최근 발표되는 지표들은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한 지지를 못해주는 모양새다.
이 연구원은 "우려가 다소 약화되는 분위기"라며 "미국 8월 내구재 주문 등 발표되는 미 경기지표들이 대체로 예상에 부합되거나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미국 경기 자체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뒷받침하기에는 다소 부속한 모습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게다가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마저 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져 당분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전날 정부 예산안에 따른 국고채 발행물량 결정은 시장에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할 것이란 진단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연이은 국채선물 매수세에도 레벨부담이 가중되며 금리가 크게 하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동양그룹 사태로 인한 단기채 매도 압력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이며 채권시장은 다시 실질적 부채한도가 소진될 것이라고 경고한 미 재무장관 발언에 주목하면서 미 의회 예산안 협의에 눈을 돌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