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전자가 스페인과 아일랜드에 이어 러시아에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상용 기지국을 세우고 LTE 통신장비를 공급한다.
삼성전자(005930)는 27일 러시아 1위의 이동통신사업자 'MTS(Mobile TeleSystems)'와 4G LTE 상용 기지국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LTE 통신장비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MTS는 러시아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입자와 매출에서 1위인 시장 지배자로, 7000만명 이상의 가입자와 25%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MTS와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을 포함한 러시아 서북부 지역에 2015년까지 LTE 통신망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은 올 초 스페인 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와 남미시장 LTE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지난 4월에는 아일랜드 허치슨 3G의 LTE 기지국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러시아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신흥 LTE 시장 네트워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MTS의 서북부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키릴 드미트리에프(Kirill Dmitriev)는 "삼성과 협력해 러시아 서북부 지역에 LTE 네트워크를 상용화함으로써 최근 급증하는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유럽·CIS 지역 수출담당 상무도 "러시아 1위 사업자 MTS에 LTE 장비를 공급함으로써 본격적으로 CIS 지역 네트워크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의 앞선 LTE 경험과 기술력을 러시아 시장에 전파하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