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30일 일본 증시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9.45엔(1.55%) 내린 1만4530.62로 거래를 시작해 9시 13분 현재 1.95%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달러대비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전 9시14분 현재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44% 내린 97.84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2014회계연도(10월1일~내년 9월30일) 예산안 승인 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공화당은 전날 상원에서 오바마케어 지출 항목을 다시 넣은 잠정 예산안을 승인하자 이를 거부하고 오바마케어를 1년간 연기하는 내용의 수정 예산안을 따로 제출해 표결에 부쳤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은 "정부폐쇄를 막으려면 상원이 이 법안을 즉시 승인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이 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해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미국 의회가 30일까지 새해 예산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폐쇄상태가 된다.
아울러 이날 아침 발표된 8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감소한 것도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일본 정부는 8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3.4% 증가는 물론 사전 전망치 0.4% 감소보다도 악화된 것이다.
반면에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웃돌아 낙폭을 제한시키고 있다.
이날 일본 정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후지쓰(-1.08%), 후지필름(-1.98%) 등 IT업종과 닛산자동차(-1.49%), 도요타자동차(-1.70%) 등 자동차주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