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악재..국고채 금리 나흘째 급등

입력 : 2009-02-03 오후 5:13: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국고채 금리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연 3.84%를 기록했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일보다 0.14%포인트가 올라 연 4.55%까지 급등했다.
 
지난달 28일 연 3.36%였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일동안 0.5%포인트 가량 올랐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3.87%에서 0.7%포인트 가량 올랐다.
 
5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4일 연 4.58% 이후 두달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로써 0.4~0.5%포인트 수준이던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 스프레드도 0.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권창진 하나대투증권 부장은 "어제 국고채 3년물 2조2500억원 입찰에 이어 다음주에 또 5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어 물량부담이 있는 가운데 장기물의 주요 매수주체인 연기금과 보험사의 매수여력이 떨어져 5년물 이상 장기물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며 수급상 문제를 금리 급등의 이유로 꼽았다.
 
전일 국고채 3년물 입찰결과 2조2500억원이 3.58%에 낙찰됐다.
 
권 부장은 또 "이성태 한은 총재가 지난주 강연에서 요즘같은 시기에는 금리인하 정책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언급한 것과 오는 5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금리 동결이 점쳐지는 등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고 있다는 것도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기다 장중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곧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돈 점도 채권금리 상승을 거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권 부장은 "최근 금리 급등세로 금리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금리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91일) 금리는 이날도 변동 없이 연 2.96%를 기록했고, 기업어음(CP,91일) 금리는 0.03%포인트가 하락해 연 3.95%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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