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 신임이사장 취임식이 1일 부산 본사에서 열렸다. 김봉수 전 이사장이 퇴임 의사를 밝힌 후 104일 만에 이사장 공백이 메워졌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사진제공=한국거래소)
취임식에서 최 이사장은 정도경영, 소통경영, 고객만족 경영, 신뢰경영, 인재경영 등을 목표로 내세워 경영 포부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금융불안으로 증권·파생상품시장의 거래가 위축돼 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불황이 지속되면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기만 한 임중도원(任重道遠)의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의 3분의 1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거래 부진으로 거래소 역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최 이사장은 "최근 거래소 허가제와 대체거래소(ATS)가 도입돼 작아진 시장유동성을 나누어 가져야 하는 상황까지 됐다"며 "전통적인 거래소 산업의 영역을 벗어나 ATS, 중앙청산소(CCP), 일반상품, 정보사업 등으로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가 추진되고 있어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급속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글로벌 일류 거래소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열정과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 강화, 자본시장 외연 글로벌 확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조직 효율성 제고 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6일 주주총회에서 80.66%의 지지를 얻은 최 이사장은 금융위의 임명 제청안을 거쳐 전날 대통령 결재가 완료돼 취임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거래소 노동조합은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낙하산 인사라는 점을 이유로 최 이사장 출근 저지 운동을 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