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1일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것과 유전자 감식을 신청하는 것 이외에 혼외자 의혹을 밝힐 더 강력한 방법이 있다고 발언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황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실시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박범계 민주당 의원과의 질의응답에서 "여러 방법이 더 있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9월 6일 혼외자 보도 이후 "8일에 채동욱 총장을 만난 것 같다"며 "이 문제에 관해서 잘 처리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의혹이 제기가 됐으니 어떻게 잘 해결을 할 것인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사실이 아닌 것을 당당하게 밝혀서 명백하게 규명을 해라, 스스로 의혹을 벗어나야 될 것이라는 취지로 권유했다"고 증언했다.
"강력하게 대처하라고는 안 했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황 장관은 "보도에 대해서 채 총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기에 그렇다면 강력하게 대처해서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이 의혹을 벗어야 될 것 아니냐 그렇게 권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정정보도 청구 및 유전자 감식 신청 말고 더 강력한 방법이 뭐냐는 물음엔 "여러 방법이 더 있다"며 "제가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지만 의원님도 법조인이니 아실 것이다. 제가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 모든 법조인들이 알 것"이라고 답변했다.
황 장관은 박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도 "제가 제 입으로 어떤 방법이 있다는 말은 않겠다"면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방법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채 총장 사퇴를 압박한 적 없냐는 의심에 대해선 "그런 말 한 일이 없다"며 "제 양심에 걸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다른 뜻으로 질의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사진=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