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금 3%대 급락..유가도 美정부 페쇄에 하락

입력 : 2013-10-02 오전 8:40:31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금 선물 가격은 미국 연방 정부 페쇄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3% 넘게 급락했다.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이미 예견됐던 것이고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오히려 안전자산 수요가 부진했던 영향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3.08% 하락한 온스당 1286.1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 역시 2.42% 떨어진 온스당 21.175달러로 거래됐고 구리가격도 1.47% 밀린 파운드당 3.274달러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금 값의 하락폭은 지난 6월26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해 오히려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랭크 레시 퓨처패스트레이딩 트레이더는 "셧다운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찾아 금을 매입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여 주식 등과 같은 위험자산이 선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라이트 H.C.웨인라이트 매니징디렉터 역시 "안전자산 수요는 제한적"이라며 "이에따라 금 선물 매도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0.28% 하락한 배럴당 102.0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3일 이후 최저치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0.40% 내린 배럴당 107.94달러에 마감했다.
 
수급에 대한 우려가 이날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연방정부 셧다운 돌입이 수요 감소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연방정부 페쇄로 210만명의 공무원 가운데 필수인원을 제외한 80만명이 무급 휴가에 들어가게 됐고, 일부 정부의 기능은 마비됐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스트래지스트는 "공급이 넘쳐나는 가운데 수요는 부진하다"며 "특히 정부가 페쇄돼 수요는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곡물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57% 내린 부셸당 4.39달러로 마감했고, 대두 11월 인도분 가격도 전일대비 1.15% 밀린 부셸당 12.6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밀 선물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41% 상승한 부셸당 6.8125달러로 정규장을 마쳤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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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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