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지난 4일 삼성전자가 10조1000억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잠정적으로 발표하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IT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양해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증가율로 봤을 때 IT, 해운, 통신, 자동차, 호텔, 화학, 건설 업종의 증가율이 양호하고 조선, 철강, 은행, 음식료, 제약, 보험 등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컨센서스에 투영된 실적시즌은 긍정적이지 않지만 향후 전망이 방향성에서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은 있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3분기 기업실적은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전년동기와 지난 2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모멘텀이 높은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 산업재, 통신 등으로 꼽았다.
IT업종 중에서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은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SK하이닉스(000660)는 화재 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의 패널 가격 하락으로 시장 컨센서스에는 미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주요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효과와 PC용 D램가격 강세 등으로 시장예상치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디스플레이업체들은 LCD TV 수요 약세와 패널가격 하락, 환율하락,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투자 지연 등으로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