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상반기 3.9%, 하반기 3.6%로 연간 3.8%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14년 국내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올해 2%대에서 내년 3%대 후반으로 상승해 잠재성장률 수준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며 연간 6.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SOC(사회기반시설) 예산 절감 계획 영향으로 공공부문의 건설투자가 감소하겠지만 부동산 대책에 따른 민간 주택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늘어나 소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교역조건 개선으로 인한 실질 구매력 향상과 가계 실질소득의 완만한 증가 영향으로 연간 2.7%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중국의 대선진국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전망치는 각각 399억달러, 490억달러로 제시했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측의 물가 상승압력과 명목임금 인상 등 공급 측의 요인으로 올해보다 높아진 2.4%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기업투자와 민간 건설 경기가 회복되고 일자리 창출 우선 정책의 국정기조가 유지되면서 올해보다 소폭 하락한 3.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 가치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올해보다 상승하겠지만 미국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연평균 환율은 1070원으로 추정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수 회복이 미약한 상태지만 외수 측면에서 내년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외수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더라도 내수경기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어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크게 상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