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카카오와 정부가 모바일 플랫폼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미래창조과학부·카카오는 7일 서울시 종로구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모바일·스마트 콘텐츠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이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유진룡 문체부 장관, 최문기 미래부 장관,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직접 참석했으며, 양해각서에는 중소 모바일 콘텐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양부서와 카카오가 공동으로 협력사업에 나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카카오, 향후 5년 간 100억원 투입..양부처 적극 지원
업계에서는 중소 모바일 콘텐츠 기업을 지원하는 첫번째 민관 협력사례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보내고 있다.
우선 카카오는 ‘카카오 상생센터(5년간 100억 원 투자)’ 설립, 중소 게임개발사 대상 랭킹 시스템 서버와 연결망 무상 지원 확대,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 전면 공개, 무심사입점의 점진적 확대 등을 통해 중소 콘텐츠 기업과의 상생협력에 나선다.
문화부와 미래부 양 부처는 모바일 콘텐츠 기업의 발전을 위해 카카오와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연내에 세부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예를들어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중소 게임·웹툰 등 중소 콘텐츠업체들과의 공동사업을 펼치면 문화부와 유관단체가 투자 자문,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에 도움을 주고, 중소 모바일 이커머스 기업과 카카오 플랫폼이 시너지를 내는 사업이 추진되면 미래부가 지원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파트너사들의 성장이 곧 카카오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다"며 "모바일 콘텐츠,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문체부·미래부 내년 콘텐츠 예산 350억원..현장 목소리 반영
이날 양 부처는 두 장관이 공동으로 주재하는 ‘콘텐츠 창의 생태계 협의회’도 함께 개최했다.
양 부처는 내년도 모바일·스마트콘텐츠 분야에 금년보다 16.3% 증가한 349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모바일 게임, 웹툰, 전자출판 등 3대 장르를 주력 지원하고, 미래부는 스마트콘텐츠센터(안양) 등을 통한 중소기업 육성, 스마트 교육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콘텐츠 육성 전략을 11월까지 수립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콘텐츠기업뿐만 아니라 유통·플랫폼업계, 기기분야 대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창의생태계 협의회를 정례화한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창조경제라는 아름드리 큰 나무를 일구기 위해 이번에 틔운 상생과 협력이라는 첫 새싹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콘텐츠 기업 및 플랫폼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도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관계자 여러분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열정이 모여 내일의 창조경제가 만들어 진다고 생각하며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