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게임빌은 장중 7%까지 급등했다가 상승폭이 줄어든 끝에 전 거래일보다 0.34%(200원) 소폭 상승한 5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컴투스 역시 9% 넘는 상승폭을 기록하다 하락 전환한 뒤 5.73%(1650원) 급락한 2만715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4일 게임빌은 컴투스의 지분 21.37%를 총 7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게임빌의 컴투스 인수를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봤지만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당장 주가 반응은 중립적일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에 대해 "혼자보다 둘이 낫다"고 평가하며 "주당 인수가격이 3만2470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고 국내 시장에서 CJ E&M, 위메이드,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규모 온라인 업체들의 진출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개발력 확장 관점에서 볼 때 인수합병이 자체 확장보다는 게임빌에 더 적절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게임빌은 컴투스와의 결합으로 국내 거대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게임빌 경영권 인수는 중립적인 변수"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치열해진 스마트폰용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양사의 결합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당장 3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3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인수 시너지 효과보다 시장 경쟁 극복이 과제"라고 꼬집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형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는 긍정적이지만 시너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 연구원 "경쟁심화, 신규 게임 성과 부진 지속, 시너지의 불확실성은 우려 요인"이라고 분석하며 "특히 대주주주의 지분 매각에 따른 우려가 컴투스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