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소비자신용이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와 학자금 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뉴스토마토 DB)
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8월의 소비자신용이 전달보다 136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104억달러 증가와 사전 전망치 120억달러 증가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자동차 구매와 학자금 대출을 위한 비리볼빙 부채가 145억달러 늘어난 점이 신용 증가를 불러왔다.
그레고리 다코 옥스포드이코노믹스USA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산업이 꾸준히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연방 정부로부터의 학자금 대출 수요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워드오토모티브그룹에 따르면 8월의 자동차와 소형트럭의 판매량은 연율로 1600만대에 달했다. 2007년 11월 이후 약 6년만의 최대치다.
반면 신용카드 소비를 통한 리볼빙 부채는 8억8300만달러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의 18억달러보다는 감소폭이 적었지만 3개월 연속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0년 11월 이후 가장 긴 감소세다.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돈을 쓰려는 의사는 있지만 충분한 소득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