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냥꾼' 아이칸, 탈리스만 지분 6% 확보

입력 : 2013-10-08 오후 1:11:3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월가의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사진)이 캐나다의 에너지 기업인 탈리스만의 지분 일부를 매입하고 경영권 행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를 통해 아이칸이 탈리스만의 주식 6160만주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주식의 5.97%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아이칸은 2억77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탈리스만의 경영진들과 이사회 의석, 전략적 대안 등과 관련한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칸이 탈리스만의 경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미어 우플렌츠워 글로벌헌터증권 매니징디렉터는 "어떠한 의제들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인가가 문제"라며 "현재로서는 매입자가 주도권을 쥐고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제니퍼 스티븐슨 다이나믹펀드 부대표는 "아이칸의 주식 매입은 경영에 혼란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탈리스만은 몬트니 등 북미 5개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북해,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에서 자원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 기업이다.
 
지난해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으로 경영에 큰 타격을 입은 탈리스만은 할 크비즐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며 반등을 꾀했다. 당시 크비즐 CEO는 "회사에 더 우수한 성과를 안겨주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탈리스만은 아시아, 북해, 북미 지역의 자산을 매각하거나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특히 북미 지역의 자산 매각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뉴욕 증시에서 탈리스만의 주가는 8.6% 뛰어올랐다.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27%나 급락했던 탈리스만은 올들어 13%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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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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