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영화 '롤러코스터'를 통해 영화 감독으로서 첫 데뷔한 배우 하정우가 1주일 차이로 영화 개봉을 하게 된 선배 배우 박중훈에 대해 언급했다.
하정우는 10일 오후 서울 CGV 신촌 아트레온에서 열린 '롤러코스터' 관객과의 대화에서 박중훈 감독과 라이벌 관계에 놓인 것에 대해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다.
하정우와 박중훈은 배우 출신 감독으로서 1주일 간격으로 데뷔작을 내놓는다. 하정우 감독의 '롤러코스터'는 오는 17일, 박중훈 감독의 '톱스타'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더불어 두 영화 모두 연예인을 주요 소재로 사용한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이날 하정우는 "개인적으로 배우 출신 감독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질 거라고 예상한다. 또 배우나 감독 서로에게 자극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한 작품을 가지고 경쟁,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하정우는 박중훈에 대해 든든한 선배라고 말했다. 그는 "매번 배우로서 영화로 관객과 만날 때 공생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한 주차 차이로 박중훈 선배와 개봉시기가 맞물려 있다는 것은 되려 서로 함께 이슈업이 돼 더욱 좋다. 요즘 부쩍 전화 통화를 많이 하면서 의지를 하고 있다. 박중훈 선배가 있어서 든든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정우는 배우를 하던 중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하정우는 "원래 코미디 영화를 좋아한다. 내가 배우로서 출연했던 작품들은 진지하고 무거운 영화가 많다. 내가 '롤러코스터'를 연출하겠다고 생각했을 때 많이 지쳐있었다. 이렇게 웃긴 영화를 보고 싶었다. 밑도 끝도 없이 웃긴 영화를 만들어봐야겠단 생각에 '롤러코스터'를 연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드는 동안 정말 많이 웃었다. '롤러코스터' 작업은 내게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롤러코스터'는 욕쟁이 한류스타 마준규(정경호 분)가 비행기에 탑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경호, 한성천, 김재화, 최규환, 김기천, 김병옥, 강신철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