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규제 있는 지원 원치 않는다"

정부 지원 100억달러 상환하기로

입력 : 2009-02-05 오전 9:53:00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골드만삭스가 정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미 재무부가 지원한 부실자산매입계획(TARP) 지원금을 상환할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시장에 건전한 신호를 주고 지원에 따른 정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정부로부터 받은 100억달러를 최대한 빨리 상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비니어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크레디트스위스(CS)개최한 컨퍼러스에서 "정부 지원금 없이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더 쉬운 일"이라며 "우리는 정부의 과도한 감독과 압력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규제가 기업 활동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지원금은 항구적인 자금이 아니다"라며 "임원진 임금 제한과 같은 사소한 문제가 있고 우리는 이런 규제에서 벗어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비니어 CFO는 또, 정부의 투자 역시 기업의 배당금 인상과 주식 환매에 제한이 된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정부 지원금을 상환할 것"이라고 강조해 더 이상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비니어 CFO의 이번 발언은 미 정부가 월가 임원들의 연봉 제한을 발표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오바마 행정부는 구제금융을 받는 기업 임원진의 연봉을 50만달러 이하로 묶고 보너스 지급과 스톡옵션 행사에도 제한을 두기로 했다.
 
미 정부의 연봉 제한은 앞으로 구제금융을 받을 기업에 적용되며 이미 지원금을 받은 골드만삭스는 이런 제한을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임원들의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으며 연봉도 2007년보다 46% 줄은 109억달러를 지급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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