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키워드
출연: 신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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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보다는 '펀더멘탈'에 집중
· 부채한도 상향, 주초 합의에는 '공감대'
· 여야 지도부, 임시 상향시점도 이견
▶GE, 골드만삭스, 구글..실적시즌 본격 '개막'
· 로이터, 매출성장률 4.2% 예상
· 실적 예상상회 기업 55%, 역사적 평균 못미쳐
▶소비자 심리 & 주택시장 대출 '냉랭'
· 웰스파고, 3분기 주택대출액 급감
· JP모건, 모기지 대출액 연간 14% 감소세
미국 부채한도 협상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 분위기는 생각보다 차분합니다. 지난 주 금요일 뉴욕증시 1% 미만이긴 했지만 3대 지수 모두 강세로 마감을 했죠. 사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펀더멘탈에 더 집중하고 싶은게 사실입니다. 주식시장을 통해 미뤄봤을 때 아직까지는 이런 펀더멘탈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정부 부채한도를 둘러싼 시장의 여론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디폴트가 일어난다면 경제에 재앙이 되겠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켄 피셔는 “부채 한도협상이 실패할 가능성은 ’0.0001%’”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워싱턴이 펀더멘탈에 집중하려는 시장에 방해만 될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진행상황을 점검해보면 우선 지난 12일 여야 지도부가 회의를 열었는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이번주 초에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상황입니다.
현재 민주당 해리 레이드 의원은 일단 국가 부채상한을 내년 말까지만이라도 늘리자고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공화당은 이 시기를 내년 1월31일까지만 일시적으로 늘리자고 제안하며 더 짧게 가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정부폐쇄가 더 오래 갈수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3분기 실적 시즌 그 본격적인 첫 주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두번째 키워드로 실적 내용 살펴보시죠.
우선 이번 주 GE, 골드만삭스, 구글의 실적이 발표된다는 점 시장이 분위기를 반전시켜줄 수 있을 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당장 15일에는 코카콜라, 시티그룹, 야후, 인텔이 실적을 발표하고 16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IBM, 17일에는 이베이, 골드만삭스, 버라이존, 구글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톰슨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분기 S&P 500 에 편입된 기업들은 4.2%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구요. 이는 8.5%를 예측했던 7월 1일의 기록보다는 반으로 떨어진 수칩니다.
현재까지 31개 회사들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55%의 회사들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역사적 기준인 63%에는 못미치고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지표의 발표가 정부 폐쇄로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심리지표가 발표됐습니다.
톰슨앤 로이터와 미시간대학이 공동조사하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5.2로 나타났는데요. 전망치 76을 밑돌고 지난달 기록인 77.5에도 못미쳤습니다. 지난 1월 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역시 17년만의 정부 폐쇄가 소비심리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금융기관들의 실적으로 미뤄본 모기지 대출 감소소식도 그다지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전체 모기지 대출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웰스파고가 핵심 사업인 모기지 대출 사업이 부진했음을 실적을 통해서 드러내준건데요. 지난 3분기 주택 대출액은 800억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인 1390억달러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2위의 JP모건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JP모건은 전체 시장의 10분의 1을 점유하고 있는데요. 3분기 40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2분기의 490억달러를 밑돌았고, 1년간 14%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5월 초부터 연준이 테이퍼링을 통해 자산매입을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이미 모기지 대출 승인률이 떨어진 것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런 전반적 분위기 속에서 이번 주 증시에서 눈여겨 볼 점은 결국 워싱턴에서의 합의, 실적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합의가 이뤄지고 실적이 뒷받침 될 지, 여기에 미국과 함께 전세계 증시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에 상승모멘텀을 지켜줄 것인지도 함께 주목해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