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미국 부채한도가 타결되고 디폴트 우려가 사라질 경우 채권시장은 다시 약세 기조가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타결 이후 만기 스프레드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기적으로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무게가 더해진다면 장기물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간물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에서다.
이 연구원은 "시장 수급측면에서도 9월 10년물 입찰 이후 낙찰 금리가 연속적으로 전일 대비 상승한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점은 시장 수요가 예전보다 강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장금리의 상승 내지 장기물 금리의 상대적 약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약세흐름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각각 정책 결정요인, 시장금리 결정요인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낙찰금리로 판단할 때 연말까지 약세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양적완화 축소가 최근 미국의 정치적인 이슈에 12월로 연기돼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10월 발표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적완화 축소의 10월 발표 시 시중금리의 가파른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지적이다.
<장단기 스프레드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