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중국 등 해외로 나간 중소기업이 국내로 U턴하는 동안 그 20배에 달하는 중소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U턴 기업 지원도 중요하지만 국내 기업이 계속 내수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일표(새누리당) 의원이 산업자원통상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공장 신설은 총 2865건으로 한해 평균 859개의 공장을 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2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로 U턴한 기업은 44개에 불과해 U턴한 기업보다 해외로 나간 중소기업이 20배나 더 많았다.
◇연도별 중소기업의 해외공장 신설 현황(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홍 의원은 "우리나라가 FTA를 체결하면서 중국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해서 해외로 나가는 기업이 훨씬 더 많아졌다"며 "중소기업의 U턴을 촉진해 국내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공장 입지나 초기 시설자금에 대해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해외로 나간 기업은 반도체나 정보통신·자동차·화학 등 고부가가치 업종이지만 U턴 기업은 신발, 쥬얼리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며 "첨단 산업을 유치하려면 수도권 U턴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배제 등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