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정부가 상하이 자유무역지대(FTZ)에 입주한 외자기업들에게 주식발행을 허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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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중국의 한 소식통은 "상하이 FTZ에 등록된 외국 기업들이 주식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에 중국 투자자들이 외국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중국 당국은 자격을 갖춘 외국 기업들만이 FTZ 내 장외거래 플랫폼에서 주식 발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을 논의 중에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간 중국은 외국 기업들의 자국 증시 진입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09년 글로벌 500대 기업 상장을 위한 '국제판' 출범 계획을 발표했었지만, 증시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설립이 지연됐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상하이 FTZ 내 주식 거래 플랫폼 설립은 중국 정부가 국제판을 우회적으로 추진하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또 외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허용이 상하이를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금융허브로 키우겠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과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의 시험대로 불리는 상하이 FTZ는 지난달 29일 공식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