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친북정책'·'미국에 당당해야 한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반미'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는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이승만은 신분적으로 격이 높은 조선왕조 왕족 출신'이라는 칭송한 사실이 밝혀졌다.
교문위 소속 박홍근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유 위원장은 지난 10일 자신이 작성한 '한국사 시민강좌 47호 이승만 편'을 "살펴봐 주시라"는 친전과 함께 교문위 의원들에게 보냈다.
이 책에서 유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일제 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적으로 헌신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존재"라고 칭송했다.
또 "대한제국 멸망 이후 광복까지의 기간 동안 해외, 특히 구미지역에서 전개된 독립운동의 최고 지도자"라고 했다. 이어 "신생공화국의 최고 통치자가 된 권력정치에서의 최후 승자였다"며 그 이유를 "독립운동 기간에 그의 행보와 업적이 남달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분적으로 격이 높은 조선왕조 왕족 출신"·"발군의 총명함과 타고난 건강체질"·"동서학문에 두루 통달"하고 있다며 이를 이 전 대통령의 "탁월한 자질과 특수한 학력 및 경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홍근 의원은 "이승만이 왕족 출신이었다는 점을 독립운동가로서의 탁월한 자질로 꼽는 '봉건적 사고'를 기탄없이 표명하고, 이것을 국회의원들에게 자랑스레 추천하는 인물이 우리나라의 사료 수집과 편찬을 담당하는 최고 책임자라는 점 자체가 부끄럽게 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편향성은 물론, 망발을 일삼는 유영익 위원장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