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금융구제안이 오는 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금융구제안에는 금융권의 부실 자산 처리를 위해 시가평가를 일시적으로 유보하는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5.6%, 5.4% 오르며 금융주 랠리를 이끌었다. 국유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그간 낙폭이 컸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도 이날 금융주 상승세에 힘입어 24년래 최저수준 주가에서 벗어났다.
한편 주택자금 대출 부문 미국 2위인 웰스파고는 이날 5.9% 미끄러지며 S&P 500지수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웰스파고는 와코비아 인수에 따른 부담으로 지난 주 2001년 이래 첫 분기 손실을 발표한 바 있다.
헌팅턴 뱅크셰어스와 레전스 파이낸셜은 미 정부가 지역은행들을 돕기 위해 손실 분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지역은행 랠리를 이끌었다.
세계 2위 신용카드업체 마스터카드는 실적이 월가예상치 중 가장 높은 수준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4%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소매관련주와 기술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월마트와 타겟은 1월 판매가 전문가 예상치 중 상위 수준과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이상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아카마이 테크놀로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8% 올랐다. 시스코 시스템스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3.2% 상승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프록터앤드갬블 등 대형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6.4% 하락했던 S&P 500지수는 이날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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