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영익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사진)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썼고, 도덕적 수준이 낮아 독립을 지키지 못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18일 보도자료에서 "유 위원장이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논리를 펼친 것으로 밝혀졌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유 위원장은 1996년 한국논단에 실린 글에서 "미국에 건너간 이승만은 '짐승과 같은 저열한 상태에 빠진' 한국민을 기독교를 통해 거듭나게 할 목적으로 신학 공부를 곁들여 했다"고 기술했다.
또 2005년 강연에서는 "(이승만이) 6년 동안 감옥 생활 중에 성경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바가 컸다. 그것은 한국이 독립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한국 사람들의 도덕적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유 위원장은 이승만을 미화하기 위해 같은 시기 활동을 했던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유 위원장이 2011년 강좌에서 "이승만 만큼 업적을 쌓은 사람은 없어. 이승만 만큼 큰 독립운동을 한 사람은 사실 한 개도 없어"라면서 "내가 철저히 연구했는데 김규식과 여운형 두 사람은 독립운동 기간 동안에 이승만을 몰아내는데 가장 앞장섰다. 여운형, 김규식은 모스크바에 가서 소련의 협조를 얻으려고 애를 썼고, 김규식은 블라디보스톡에서 친소 임시정부를 만들었다가 실패했다"고 말해 독립운동가를 구체적으로 지목해 비판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에는 이승만 같은 인물이 없어서 아들을 미국 국적으로 살게 하는 것인가"라면서 "유 위원장이 스스로 위원장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 자진사퇴하지 않는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유 위원장에 대한 국사편찬위원장 임명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