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23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중견기업의 금융 애로사항을 개선하는데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 중견기업연합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회장단과 만나 다양한 건의사항을 듣고 중견기업의 초기 성장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한 기업인들은 중견기업이 되면 중소기업 때 받았던 정책지원이 줄어 신규 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또 매출규모는 크지 않은데 대기업 계열사라는 이유로 정책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오전 마포구 도화동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가진 ‘중견기업 금융애로 간담회’에 참석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사진=금융감독원)
정부의 과도한 규제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히든챔피언이 육성되려면 무엇보다 규제 완화가 중요하다"며 "사슬로 묶어놓고 해외시장으로 나가라고 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상근 상보 회장은 연대보증제도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연대보증을 하면 국내 여건상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회사가 도산할 수도 있다"며 연대보증제도 폐지를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최수현 원장은 "연대보증의 문제 만큼은 당국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