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국감, 수신료 인상 두고 여야 '신경전'(종합)

여 "수신료 현실화 시급" vs. 야 "공정성 확보 우선"

입력 : 2013-10-23 오후 4:45:16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KBS 국정감사에서 공영방송 공정성 문제와 수신료 인상안을 놓고 여야가 격돌했다.
 
23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KBS, E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은 KBS 보도의 정치중립성과 보도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공정 보도가 선행되지 않으면 수신료 인상은 '절대 불가'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조아름기자)
 
야당 의원들은 이날 KBS 뉴스가 '청와대 홍보처', '팬클럽'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며 공정성 시비를 집중 공격했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8개월 중 1개월은 박 대통령이 KBS ‘9시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며 "전두환 군부정권을 찬양했던 ‘땡전뉴스’와 다를 바 없는 ‘땡박뉴스’를 방불케한다"고 꼬집었다.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KBS 보도가 정치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윤석열 전 국정원 댓글수사 팀장을 문제 있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중앙지검장의 눈물까지 클로즈업하면서 동정심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최원식 민주당 의원은 "민영방송 뉴스보다 못하는데 무슨 수신료 인상이냐가 국민들 생각"이라며 "이런 상태라면 수신료를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공영방송의 기본 책무를 강조하며 수신료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경영악화를 방치하는 것은 공영방송 철학에 맞지 않다"며 "재허가 전까지 수신료 현실화나 KBS 1TV 광고재개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BS 수신료 분배 문제도 언급됐다.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수신료를 올리지 못하면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못할 수 있다는 사실도 적극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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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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