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동북아 오일허브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거래소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싱가포르의 사례를 벤치마크해 금융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박대동(새누리당)의원은 "그간 상업용 저장터미널, 항만 접안시설 등 물류인프라 구축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며 "반면 석유거래소 개설, 금융인프라 확충 등 오일허브 관련 소프트웨어 기반마련을 위한 계획 수립이나 추진은 미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연구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경우 원유와 석유제품의 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며 금융거래가 차지하는 부분이 약 8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저장시설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보다 트레이당과 금융거래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막대하다"며 "울산도 대규모 석유비축시설만 지어놓고 금융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다면 단순창고 역할만 하는 지역으로 전락하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이어 "금융인프라 조성 역할을 맡은 거래소가 울산이 창고수수료만 챙기는 '반쪽 오일허브'가 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거래소 측은 "국내외 거래자간 석유 현물과 파생상품이 원활이 거래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며 "전문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4일 부산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