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환율·중국 리스크, 단기 노이즈에 불과

입력 : 2013-10-25 오전 8:13:15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전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 때 연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국발 긴축 우려도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대두된 시점이다. 그러나 대내외 환경은 아직 우리 증시에 유리하다. 환율과 중국 리스크는 단기 노이즈에 불과하며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5일 증권가는 외환 당국이 개입한 가운데 당분간 원화 강세는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도 실물 경기를 위축시킬 만큼 강력한 긴축 조치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변화 속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던 업종과 배당주, 내년 증설이 완료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KDB대우증권-중국 재정시스템 개혁
 
중국의 현행 재정시스템은 지난 1994년 중앙정부가 재정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됐다. 하지만 불균형한 재정 지출로 지방 정부의 재정 적자 확대, 부동산 버블, 과잉 투자, 정책 효력 약화 등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재정 개혁은 민생 관련 지출 증대와 과잉 설비 해소를 통해 중국의 기초 체력을 개선할 것이다. 한편 중국 증시의 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중요한 경제 지표 결과는 큰 이변이 없었다. 다만 인민은행이 안정적인 통화 정책 기조로 돌아서면서 연내 유동성 증가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방 정부의 단기 융자를 허용하는 등 개혁 모드는 이어지고 있어 이같은 기대감이 증시 하락을 방어할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추세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준 펀더멘털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유럽 경제지표의 호조세, 연준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 글로벌 리스크 감소세는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준다.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를 유지시켜주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구두 개입에 나선 후 원·달러 환율이 연간 저점에서 반등하며 가파른 원화 강세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차원에서 달러화 약세 기조가 달라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원화 강세 속도만 진정된다면 투자 심리도 안정을 되찾게 될 것이다.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하는 투자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대신증권-유럽 경기회복과 공공투자, 터키가 긍정적인 이유
 
지난 5월 이후 터키는 외국인 자금 유출을 경험했지만 최근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유럽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터키의 최대 수출 지역인 유럽의 경기 회복은 터키 수출 회복에 도움을 줬다. 유로 강세, 달러약세 환경도 터키의 무역 적자가 완화되는데 일조할 전망이다. 터키는 외국인 자금 유출을 경험한 다른 신흥국보다 견고한 재정 수지를 보유하고 있어 경기 부양 여력이 높다. 운송 인프라 중심의 투자 계획도 안정적으로 외자를 유치할 가능성을 높인다.
 
◇한국투자증권-증설하는 기업을 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내년 실적에 쏠리기 시작하는 시기다. 실적 개선 종목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은 증설 여부다. 대체로 증설 이후 기업의 외형 성장이 본격화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현재와 같이 소비 심리 개선과 수요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는 경기 회복 국면에서는 증설이 실적 성장의 지렛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증설이 완료되고, 가동이 시작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생산설비 증가와 경기 회복의 조합으로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정확한 수요 예측이 비교적 용이한 일반 소비자 대상(B2C) 기업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생산설비 증가율이 매우 높은 기업,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 증설의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 부품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삼성증권-가을 찬 바람에 배당주 생각
 
내소 소비재 기업은 국내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확보해 안정적 수익과 현금 흐름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이 성숙기로 진입하면서 설비 투자 등 기업의 투자는 감소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유보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잇지만 자기자본 이익률은 급격히 하락했다. 밸류에이션에서 배당 성향이 성장성보다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통신업종, 유틸리티 업종, 그리고 음식료·담배 업종이 해당한다. 배당주 유망 종목으로는 SK텔레콤(017670), 강원랜드(035250), 하이트진로(000080), KT&G(033780), 지역난방공사(071320), 한국쉘석유(002960), 무림P&P(009580), 부산가스(015350), 벽산(007210), 나이스정보통신(036800)을 선정했다.
 
◇신한금융투자-외국인 집중 업종 찾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40일째 지속되며 시장을 견인 중이다. 외국인 순매수세는 G3 경기 모멘텀 합류, 한국 경상수지 흑자 기조 유지, 대외 건전성 회복에 기반하고 있어 앞으로도 순매수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변화한 외국인 순매수 업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 폭이 커지면서 수입 원가 하락의 수혜주인 내수 관련주와 일부 경기 관련 소비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환율 변동은 있겠지만 G3 경기 회복을 기반으로 외국인의 순환적 매수 패턴은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환율 변동 속에서도 외국인 매수 강도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경기민감주, 통신·유틸리티 등 내수 관련주, 운수장비·IT 등 시가총액 상위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현대증권-경기 개선은 트렌드, 불안 요인은 노이즈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내년 1월 후반으로 이월되고, 테이퍼링 시작 전망 역시 내년으로 연기되고 있음에도 중국의 긴축, 경기 둔화 우려와 원화강세 우려가 새로운 국내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대두됐다. 그러나 현재 전반적인 증시의 주변 환경을 요약하면 ‘경기 방향성 개선은 트렌드, 불안요인은 노이즈’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국 경기지표가 빠른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방향성 자체는 완만한 성장세로 유지되고 있다. 또 중국이 시장 유동성 공급을 중지하면서 긴축 선회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실물 경기 개선세를 위축시킬만틈 강한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늘 발표될 3분기 국내 GDP성장률 역시 7분기만에 3%대 성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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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