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25일 국정감사에서는 이희범 경영자총협회 회장이 했던 '역대 최악의 기업감사'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동철(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한국전력(015760) 국감에서 "24일 이희범 경총회장이 올해 국감을 두고 역대 최악의 기업감사라고 했는데, 이 회장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4일 이희범 회장은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경총은 기업인의 국감 증인 소환문제를 여러 번 지적했는데 올해도 역대 가장 많은 200여명이 증인으로 나갔다"며 "기업인이 소명 기회도 없이 일방적 공세에 시달리다 국감장을 떠나는 현상은 여전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실제로 올해 국감에서는 총 400여명의 기업인이 증인 출석요청을 받아 이 중 200여명이 출석했다. 이는 지난해 국감 증인 출석요청을 받은 인원(347명)보다 많고 출석요청도 매년 증가세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동철 의원은 "이희범 회장은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마치고 STX에너지와
STX중공업(071970), STX건설 등에 회장으로 가서 로비스트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며 "지금 STX그룹 문제로 국부가 얼마나 유출됐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데, 무슨 자격으로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비난하나"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국감은 의원 질의시간이 6분~7분이고 증인의 답변시간도 짧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이희범 회장은 산자부 장관 때 국감 증인으로 나와 이런 점을 잘 알면서도 그런 말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