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이천수 잔여경기 출장 금지' 징계

입력 : 2013-10-25 오후 5:57:40
◇인천유나이티드의 이천수.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최근 음주 폭행 사고를 일으킨 이천수(32)에게 올 시즌 잔여경기 출장 금지처분을 내렸다.

인천은 25일 "이천수에게 2013시즌 잔여경기 출전정지, 2000만원 벌금,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 재발방지 각서와 사과문 게시 등 구단 최고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임직원과 코칭스텝으로 구성된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상벌위원회는 "이천수는 구단의 핵심 전력이 분명하지만 음주폭행시비로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킨 점은 강력하게 벌해야 한다"면서 "인천 구단이 A스플릿 진출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했고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목표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천수가 남은 시즌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은 구단에게 큰 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천수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인천유나이티드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말씀 드린다"며 "구단의 징계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지난 14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손님 김모(30)씨의 뺨을 두 차례 때리고 그의 휴대전화를 파손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 발생 직후 이천수는 "상대가 먼저 시비를 걸었으며 동석한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분을 삭이지 못하고 혼자 맥주병을 깼다"고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사건 이후 경찰 조사 결과 이천수의 이런 설명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의 진술을 종합했을 때 이천수의 폭행 혐의가 인정되며 아내는 동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천수는 지난 16일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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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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