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SDI(006400)의 단기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겠지만 중대형 전지 성장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평가가 잇따랐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한 29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에 대해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 사업의 손실은 전분기 보다 줄었지만 주력인 소형전지가 부진했다"며 "채산성이 떨어지는 원형전지 모델을 정리하면서 가동률이 낮아졌고 각형 및 폴리머전지는 출하량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당초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단기 실적 보다 대형 2차전지에 대한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소형전지 실적이 안정적으로 창출되는 가운데, 대형전지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는 11월부터 판매될 BMW i3의 초기 판매량과 테슬라 신규 진입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 둔화와 이에 다른 이익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중대형 전지 성장 기대감에 따른 주가 프리미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형전지 역시 저수익 사업부문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매각 이슈 역시 시장 우려가 과도하는 평가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매각 소식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고점 대비 8% 하락했다"며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매각에 따른 순이익 감소는 5% 미만으로, 실적 모멘텀은 더디지만 2차전지 사업은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