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의 신영준.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성폭행 미수범을 검거해 '선행상'을 받은 신영준(24·포항)이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까지 차지했다.
포항스틸러스가 경기 막판 터진 신영준의 짜릿한 역전 결승골로 인천유나이티드를 잡았다. 이날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선행상'을 받은 신영준은 겹경사를 맞았다.
포항은 30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3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에게 2-1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승점 59점째를 따내며 최근 5경기 무승(4무1패)에서 벗어났다.
또 선두 울산(승점 61점)을 바싹 추격하며 지난 19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에 이은 ‘2관왕’에 바싹 다가갔다. 반면 인천(승점46)은 7경기 무승(5무2패)에 빠졌다.
전반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시작과 함께 균형이 깨졌다.
포항은 인천 문상윤(후반1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고무열(후반15분)과 신영준(후반43분)의 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신영준은 경기 막판 페널티박스 오른쪽 공간으로 침투했다. 이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려 승기를 포항으로 가져갔다. 인천 골키퍼 권정혁이 몸을 날렸지만 공은 골망을 갈랐다.
한편 신영준은 지난 20일 새벽 귀가 도중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던 한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추격 끝에 범인을 검거했다. 범인은 휴가를 나온 현역 군인으로 알려졌고 해당 사건은 군 검찰로 송치됐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이날 포항과 인천의 경기에 앞서 신영준에게 선행상을 시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