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변종 SSM(기업형 수퍼마켓)이란 비판을 받아왔던 편의점 '홈플러스365'가 간판에서 홈플러스를 지우고 인테리어를 변경한 새로운 편의점 '365PLUS(365플러스)' 1호점을 최근 오픈했다.
인테리어 변경 뿐 아니라 신선식품 판매 비중을 최대한으로 낮춰 그동안의 논란을 피하고 동시에 홈플러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5일 서울 선릉역 인근에 365플러스 1호점을 오픈했다.
빨간색 간판을 초록색과 파란색, 노란색으로 넣어 변경하고 간판에서 '홈플러스' 란 상호를 떼고 '365' 뒤에 플러스를 넣었다.
66㎡ 규모의 내부는 일반적인 편의점 구조뿐 아니라 판매 제품군도 동일하다. 또 한쪽에 테이블 2개를 마련해 놓았으며 신선식품은 거의 판매하지 않고 있다.
2층에는 1층과 같은 크기의 사업설명회장을 마련해 놓았다. 앞으로 이곳에서 지속적인 가맹확장을 펼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2011년 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홈플러스365'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2개 점포, 올해도 이달말 현재 모두 51개의 매장을 여는 등 공격적 확장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신선식품 비중이 최대 20% 이상 차지해 변종 SSM이란 비판을 받았고 이로인해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비중이 최대 8%까지 낮추는 정책을 펼치기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비판이 제기되자 편의점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리뉴얼을 시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변종 기업형 슈퍼마켓이라는 의혹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으로 편의점 정체성을 강화했다"며 "리뉴얼 1호점을 통해 더 많은 가맹점주를 모시고 안정적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규사업 브랜드 통일 차원에서 365PLUS로 BI를 변경했다"며 "최근 런칭한 알뜰폰 사업 '플러스모바일'처럼 '플러스' 브랜드로 통일해 신규사업 차별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편의점 가맹점은 '365플러스'로 통일하고 기존 '홈플러스365'는 51개 가맹점주가 요구할 경우 인테리어를 변경할 방침이다.
◇홈플러스의 리뉴얼된 편의점 1호점인 365플러스. (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