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 증가 우려가 지속되면서 사흘 연속 내렸고 금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9센트(0.4%) 내린 배럴당 96.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4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이며 지난 100일 동안의 유가 평균치보다 4.9%가량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1.02달러(0.9%) 하락한 배럴당 108.8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은 원유 재고 증가 우려감이었다.
전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3억8387만배럴로 직전주보다 410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20만배럴을 훌쩍 웃도는 것이다.
마이클 린치 스트레티직에너지앤드이코노믹리서치 대표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넘쳐나는 상황"이라며 "향후 몇 주 동안 수요마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 유가는 90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값은 근 3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 내려간 온스당 1323.70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나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 미국의 경기회복세를 긍정하는 내용이 실려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감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데이비드 리 헤라우스프레셔스메탈매니니먼트 부대표는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예상보다 빨리 시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2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도 4.9% 내려간 온스당 21.867달러에,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도 0.02% 내린 3.3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곡물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2% 하락한 부셸당 4.282달러로 마감했다.
밀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도 전일 대비 0.07% 밀린 부셸당 6.674달러를, 대두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0.20% 내린 부셸당 12.66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