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가격지수 및 증감률 추이.(자료제공=한국감정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월세 공급적체가 장기화되면서 전국 주택 월세가격이 7개월째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10월 8개 시·도 월세가격이 전달보다 0.1% 내려 7개월 연속 떨어졌다고 1일 밝혔다.
수도권 월세가격은 0.1% 하락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전월 대비 0.2% 하락한 가운데 강남(-0.3%)은 가을 이사수요의 전세 편중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북은 도봉·노원·광진·동대문 등에서 신혼부부·직장인 월세 수요가 증가, 하락폭이 둔화됐다.
경기 안산, 과천, 광명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전세수요 때문에 월세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수원, 용인, 양주 등 일부 지역에서 저가월세의 상승 등의 영향이 혼재하며 경기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인천 월세가격은 연수구, 부평구 등 일부 지역에서 신축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월세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다만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이 0.1% 올라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기와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선 신축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월세가격이 전세가격 상승과 동조화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지방광역시에선 대구(0.2%), 광주(0.1%), 울산(0.1%) 등의 월세가격은 이사 수요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산(-0.1%)과 대전(-0.1%)은 공급 적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주택유형별 월세가격은 아파트(0.0%)가 6개월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으나 단독주택(-0.1%), 연립·다세대(-0.2%), 오피스텔(-0.2%) 등은 떨어졌다.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 월세이율(월세가격/(전세금-월세보증금)×100)은 8개 시도가 0.82%를 나타냈다.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0.80%, 0.77%로 조사됐다. 인천(0.90%)과 울산(0.90%)이 가장 높고 서울 강남권(11개 구)이 0.75%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