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다음주 미국 10월 고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도 자연스럽게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월 미국 고용지표, 중국 수출입, 유럽중앙은행(ECB) 금융정책결정회의 등이 다음주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10월 비농가취업자수가 전월대비 12만명 증가해 9월 14만8000명 대비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1~9월) 월평균 고용증가폭인 17만7000명 대비 크게 악화된 수치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미 고용지표는 셧다운의 악영향을 상당부분 받은 것으로 파악한다"며 "셧다운 영향으로 정부부문의 일시적인 해고와 정부 관급기관 고용의 부정적 효과를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용회복 속도가 셧다운 영향으로 지연됨에 따라 연준의 테이퍼링이 연내에 개시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특히 연말에는 다시 추가적인 정부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 관련한 노이즈가 재발할 우려가 상존한다"며 "미 연준의 테이퍼링 개시는 내년 3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중국 10월 수출 지표의 정상화, ECB 금정위의 경기친화적인 스탠스 강화 등으로 다음주 코스피 지수는 무난히 2000선 중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 하단밴드로 2000포인트, 상단밴드로 2060포인트가 제시됐다.
현재 하향조정되고 있는 4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그 축소폭이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이익조정비율(ERR)을 살펴본 결과 국내기업의 하향조정폭은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실적하향조정 압력은 단기적으로는 큰 고비를 통과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