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꼽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3mm대 최소 배젤을 탑재한 제품과 울트라HD(UHD) 해상도 등 기술의 발전과 함께 디스플레이가 대형화 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TV용 디스플레이 패널의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열리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약 273만대 규모였던 상업용 디스플레이(LFD)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거듭해 오는 2015년 약 391만대, 2017년 474만여대 수준까지 커질 전망이다.
LG전자(066570)는 84인치 IPS 디지털 사이니지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한다. 풀HD 디스플레이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울트라HD 화질을 통해 자연 그대로의 섬세한 색상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6월 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13’에서 LG전자는 이 제품에 폭포와 식물 등 자연 풍경을 담아 '움직이는 벽화'를 전시했다. 상업 목적 외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에서 활용 가능한 점을 강조하겠다는 전략.
72인치 사이니지는 휘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2000 니트(nit)로 일반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7배 정도 밝다. 또 섭씨 110도의 고열에도 화면이 검게 변하는 흑화 현상이 없을 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 16:9 비율 제품에 비해 몰입감 있는 영상을 전달하는 29인치 화면을 21:9 화면 비율로 구현한 '21:9 사이니지' 제품 등도 선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비디오월 솔루션인 '매직인포 비디오월S' 등을 '인포콤 2013'에서 최초 공개하고, 교육용 디스플레이 솔루션과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 플랫폼(SSSP)이 적용된 2013년형 상업용 디스플레이(LFD)를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
매직인포 비디오월 S는 최대 16대의 LFD를 연결해 TV, PC, HDMI 등 여러 형태의 영상 소스를 재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매직인포 비디오월S는 자체 OS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 플랫폼'이 탑재된 삼성전자 LFD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교육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인 '매직 IWB 3.0'은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해 대화면의 전자칠판으로 사용하거나, 각각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다.
주로 대형 스크린을 필요로 하는 기업 회의실, 학교 등에 적합하며 터치 스크린, 화면에 간단한 메모를 남길 수 있는 디지털 포스트잇, 전자칠판 간 콘텐츠 공유가 가능한 콘텐츠 셰어링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한편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 전자전'에서는 두 회사가 나란히 3mm대 최소 베젤의 비디오월을 선보이면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전자전에서 공개한 세계 최소 수준의 LG전자의 비디오월(좌)와 삼성전자의 비디오월(우). (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