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넉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데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432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3억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부터 넉 달째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한은 측은 유로화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고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3107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90.5%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보다 5억1000만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예치금은 전월보다 68억1000만달러 증가한 216억6000만달러(6.3%)를 기록했으며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도 2000만달러 늘어난 34억90000만달러(1.0%)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 포지션은 2000만달러 감소한 25억3000만달러(0.7%),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1.4%)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9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로 전월과 같았다. 중국이 3조6627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일본·스위스·러시아·대만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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