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아웃도어 업계를 평정하던 상위 메이저 업체들이 최근 매출 정체로 고심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 내 신규 진입 업체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신생 업체로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만해도 수 십 여개의 신규 브랜드가 론칭하면서 그야말로 아웃도어 춘추전국 시대가 따로 없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살로몬', 이랜드 '루켄' 을 필두로 한 대기업의 가세에 미국 아웃도어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파타고니아'도 국내 직진출을 선언하는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상륙도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내년에 신규 론칭을 앞두고 있는 해외 브랜드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파타고니아 합작법인 론칭 기자단담회.(사진제공=파타고니아)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확장세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며, 실제로 많은 신생 브랜드들이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예상보다 빠르게 유통망을 확보해 나가면서 단기간에 고성장을 구가하는 신생 업체들의 추격에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의 경우, 초고가임에도 프리미엄급 대우를 톡톡히 받으며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며 "국내 상위 업체들도 이제 독주시대는 끝났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면서 다양한 돌파구 마련해 고심하고 있는 형국" 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 시장을 노리는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다보니 새로운 상위 업체들은 성장의 열쇠를 찾기 위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규모는 6조원 수준에 이르고 있지만 '밥그릇 싸움' 으로 이전과 같은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어 졌기 때문이다.
네파는 다음달 중국에 260평 규모의 초대형 단독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최대 아웃도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진출까지도 모색하고 있다.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코오롱스포츠와 블랙야크도 매장 수 확대에 주력하는 등 매출 끌어올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은 연평균 30% 대의 성장세를 보이는 황금시장으로 이미 이들 업체의 전체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얼마 전 코오롱스포츠가 탕웨이를 모델로 기용한 것도 중국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도 상위업체들 간 제2라운드 경쟁체체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며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 형성에 걸리는 기간, 초기 마케팅비용 등을 감안해 시간을 두고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지켜봐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