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모바일 시장 경쟁 치열.. 차별화 전략이 '승부수'

입력 : 2013-11-06 오후 5:03:47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홈쇼핑 업체들의 모바일 매출이 확대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사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 규모는 올해 3조9700억원에서 내년엔 7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 된다. 홈쇼핑 업체들은 차별화 정책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 업계 모바일 1위
 
CJ오쇼핑(035760)은 지난 2010년 5월 홈쇼핑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이래 지속적인 혁신과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올해 3분기 현재 1800억 원의 취급고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종합몰 모바일커머스 1위다.
 
서비스 첫 해 18억원에 그쳤던 CJ오쇼핑의 모바일커머스 취급고는 2011년에는 약 800% 성장한 16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상반기에 이미 취급고 1000억 원을 돌파했다. 3분기 현재 약 1800억 원의 취급고를 기록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연말까지 약 2700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취급고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CJ오쇼핑 내 모바일커머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0.1% 수준이던 모바일커머스 취급고 비중은 올해 3분기 약 8% 수준으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모바일커머스가 카탈로그의 취급고를 넘어서며 홈쇼핑 3대 주요 판매 채널의 판세를 흔들었다.
 
CJ오쇼핑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취급고 중 모바일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6% 대로 카탈로그를 약 2% 앞섰다. 모바일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불과 3~4년 남짓 지난 시점이라는 점에서 모바일커머스의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치이다.
 
최근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모바일커머스 시장 선점을 위해 CJ오쇼핑은 모바일 특화 서비스와 차별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CJ오쇼핑은 DLS(Dynamic Lifestyle Segment)라는 타이틀로 고객들의 개별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세그먼트를 자체 개발했다.
 
DLS는 한 명의 고객이 하나의 세그먼트로만 분류되던 기존 단편적인 구조의 세그먼트와 달리 한 명의 고객이 여러 개의 세그먼트로 분류될 수 있는 입체적인 구조를 가진 세그먼트다.
 
이를 통해 CJ오쇼핑은 모바일 이용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상품을 제안하는 동시에 다양한 마케팅 활동의 적중률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CJ오쇼핑은 DLS를 비롯해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유형에 맞춰 제공할 수 있는 더욱 진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모바일의 빠른 반응 속도를 고려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오클락 앱의 경우 SNS를 통한 상품 공유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프라이스 다운샵' 코너에 고객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는 게시판을 통해 일종의 '쇼핑 커뮤니티'를 구축해 가고 있다.
 
CJ오쇼핑은 향후 현재 웹(WEB) 기반으로 설계된 CJ몰의 다양한 서비스를 모바일 CJ몰 앱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 기반 서비스의 모바일 최적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 밖에도 모바일 이용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CJ오쇼핑의 기존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영규 CJ오쇼핑 e사업본부 부사장은 "이제까지는 새로운 유통 채널로 주목을 받아 온 모바일커머스는 이제 주요 유통 채널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며 "CJ오쇼핑은 앞으로도 모바일 특화 서비스와 함께 새롭고 재미있는 쇼핑 서비스를 바탕으로 모바일커머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샵, 누적 고객 300만명 돌파
 
GS(078930)샵은 지난 2010년 4월에 쇼핑앱을 선보였으며 모바일 쇼핑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지 3년 여만인 지난 9월에 종합쇼핑몰 최초로 앱 다운로드 고객이 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10월까지 누적 300만 명을 달성했다.
 
모바일 GS샵은 TV홈쇼핑과 연계를 통해 홈쇼핑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쉽고 빠르게 주문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GS샵 회원이면 아이디, 패스워드 없이 본인 인증만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카트' 탭에는 장바구니, 찜, 최근 본 상품을 모두 확인 할 수 있어 상품을 다시 찾거나 주문하기 위한 번거로움을 줄여 상품 검색 및 결제까지 빠르게 반응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모바일 GS샵의 상위 5개 카테고리는 이미용, 잡화, 의류, 일반식품, 생활용품의 순. 20~30대 여성고객이 모바일 쇼핑의 주요 고객이기 때문이다.
 
GS샵 '쇼킹10'에서 크게 할인했던 식품이나 생활용품의 경우는 자세한 상품정보 보다는 가격 조건에 따라 구매가 많이 일어나는 상품이기 때문에 모바일 구매가 높았다. 또한 TV홈쇼핑 방송상품 역시 인기 상품 순위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배송이 따로 필요 없는 모바일 상품권 등과 같이 모바일 쇼핑에 적합한 상품들을 다양하게 발굴,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GS샵만의 상품 운영 노하우와 우수한 배송, 고객 응대 서비스 등을 모바일 GS샵에 그대로 담아 고객 만족을 높였다.
 
모바일 GS샵은 지난해 모바일 취급고가 2011년 대비 700% 이상 증가하고, 올 상반기 역시 600% 이상의 성장하는 등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에만 약 900억의 실적을 올렸으며 3분기 누적 실적은 12,617억원으로 작년 동기 누적 359억원 대비 250% 성장했다. 방문자 수 역시 전년에 비해 250% 신장했다.
 
지난 10월부터는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체결, SK텔레콤 사용자는 모바일 GS샵을 데이터 부담 없이 무제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고객들이 편리하고 신중히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이후 모바일 GS샵 이용 비율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 예상된다.
 
또 GS샵의 고객 참여형 테마쇼핑몰 ‘디토(ditto.gsshop.com)’의 모바일 앱과 TV홈쇼핑 앱을 각각 출시, 시너지도 꾀하고 있다.
 
향후 GS샵은 모바일과 TV홈쇼핑의 연계를 강화하고 배송이 필요 없는 모바일 적합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식 GS샵 상무는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고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강화, 모바일 커머스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홈,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 20%까지 확대
 
현대홈쇼핑(057050)은 2011년 4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웹 서비스(m.hyundaihmall.com)를 오픈함과 동시에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모바일 쇼핑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H몰 앱 출시 첫 해였던 2010년 대비 2011년 신장률이 20배 이상 껑충 뛰며 모바일 쇼핑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2012년에는 4.5배 신장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작년보다 두 배 이상의 매출액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300% 신장했고, 올해 연말까지 전체 현대H몰의 15~20%까지 그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최적의 모바일 쇼핑 환경 구축을 위해 꾸준히 시스템 개선을 거듭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70만가지 상품을 화면상에서 코디해보고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구현한 'H코디' 앱을 추가로 개발했다. 올해는 현대H몰 2.0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고객 중심의 UI 개편을 하는 등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H몰은 최근 앱 출시 3년만에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모바일 현대H몰 2.0'을 선보였다.
 
가장 큰 특징은 '1:1 맞춤 서비스 환경'을 제시한다는 것. 로그인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적립금 쿠폰 등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자신이 최근 관심있게 본 상품들이 펼쳐지는 히스토리 서비스와 이를 통한 연관 관심상품을 알려준다.
 
환경설정을 통해 자신이 메인화면에서 보고 싶은 메뉴를 선택해 저장 할 수도 있고, 상품평이나 후기를 다른 고객들과 의견을 주고 받는 서비스와 상품문의, 주문과정 등도 손쉽게 알아 볼 수가 있다.
 
또 기존에 모바일 상품 결제시 카드사별로 결제 방법이 번거로웠던 시스템을 크게 개선한 'H-PAY'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카드 뿐 아니라, T머니(선불카드)와 같은 다양한 결제 방식을 도입해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4월부터는 '모바일 전문샵 즐겨찾기' 서비스를 추가로 신설했다.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전문샵을 즐겨찾기로 등록해두고, 메인화면에서 클릭 한번으로 원하는 상품을 구입 할 수 있다.
 
온라인 H몰 MD들이 적극 추천하는 상품들만 엄선해놓은 전문샵을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한 것.
 
소셜커머스 방식으로 특가에 판매하는 클릭H, 명품 전문몰인 명품관H, 동대문 신진디자이너 의류 전문몰 트렌드H, 저렴한 생필품 모아 선보이는 또또마트 등 17개 전문몰 중에서 원하는 전문몰을 즐겨찾기 지정 후 이용하면 된다.
 
한광영 현대H몰 총괄사업부장은 "초창기 때의 모바일 쇼핑 앱은 인터넷상의 웹(Web)화면을 그대로 옮겨왔던 것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각 쇼핑몰 별로 모바일 전용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PC와 TV를 제치고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매체로 손 꼽히는 만큼 모바일 쇼핑 시장은 올해에도 더 큰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홈, 매년 300% 이상 고성장
 
롯데홈쇼핑 모바일 매출은 지난해 연간 전년대비 317% 성장했다.2013년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동기간 대비 336% 성장했다. 또 올 1월부터 9월까지 기준으로 모바일 사업부문 매출 중 패션 매출이 약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 '롯데홈쇼핑 모바일'을 새롭게 오픈하며 고객이 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과 상호 소통 서비스를 강화해 선보이고 있다.
 
메인페이지에서 사용률이 높은 아이콘을 우선배치하고 기존 작은 상품 이미지를 스마트폰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불편함을 최소화 했다.
 
할인쿠폰, 카드혜택, 미리계산하기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아이콘을 추가해 각종 할인 혜택과 최종 구매 가격, 사은품 정보 등을 모두 한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또 사용 환경 최적화를 통해 사용 속도를 기존보다 2배 가량 빠르게 개선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롯데아이몰에서만 가능했던 상품평 작성 및 상품 Q&A 기능을 추가했다. SNS아이콘을 클릭하면 상품정보가 자동 링크돼 SNS 계정을 활용해 지인들과 실시간으로 쇼핑 정보를 나눌 수 있다.
 
'롯데홈쇼핑 모바일'의 가장 큰 특징은 홈쇼핑 상품은 물론, 롯데백화점 상품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현재 하루 평균 20만 명 정도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스마트폰이 가지는 '개인화'의 특성을 잘 살려, 고객 개개인의 성별, 나이, 취향에 따라 최적화된 쇼핑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으로 지속적으로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최초로 지난해 12월 스마트기기와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방송 시청이 가능한 N스크린(N-Screen) 서비스 ‘에브리온 TV’에 전용 채널(17번)을 오픈 하며,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롯데홈쇼핑 고객은 TV뿐만 아니라 PC,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도 롯데홈쇼핑 방송 시청은 물론, 구매도 가능하게 됐다. 에브리온TV를 통해 '방송'과 '구매'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홈쇼핑 업체는 롯데홈쇼핑이 최초다.
 
올 10월부터는 DMB 채널 118번을 통해 방송을 제공한다.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DMB에서 자동주문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카드할인, 무이자할부, ARS할인, 일시불결제 할인 외에도 결제금액의 10% 추가적립을 중복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일용 롯데홈쇼핑 멀티채널부문 이사는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롯데홈쇼핑 DMB 서비스는 주부고객뿐만 아니라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한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쇼핑채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폰 쇼퍼(Mobile Shopper)를 겨냥한 마케팅 기획으로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돕는 것은 물론,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한 사업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현대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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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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