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입장차로 8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 절반 이상이 야당인 공화당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공화당의 경기부양 법안 처리방식에 대해 응답자의 58%가 `찬성하지 않는다' 고 답했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이에 반해 민주당의 태도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8%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42%)을 넘어섰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부양 법안의 통과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67%가 지지한다고 밝혔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에 그치며,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가 여전히 높은 상태임이 드러났다.
경제 회생을 위한 경기부양안 의회 통과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1%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답하며,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16%)을 크게 압도했고, `결정적이지는 않지만 중요하다'는 응답도 29%로 조사됐다.
이는 상원에서 경기부양법안 토론이 한창이던 6∼7일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한편, 9일(현지시간) CNN과 오피니언리서치가 지난 7~8일 이틀간 미국인 800명을 대상으로 공동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는 경기부양안에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64%는 부양안이 경제가 회복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양안 규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가 세금 낭비 수준으로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러한 경기부양법안은 최종투표만 남겨두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예비투표에서 찬성 61표, 반대 36표로 8270억달러 경기부양법안을 가결했다.
이번 예비투표에는 민주당 상원의원 58명 전원이 찬성했고 공화당 의원 3명도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따라, 경기부양법안은 예비투표 정족수 60표를 넘기면서 법안 심의를 끝내고 이제 최종 투표에 들어가게 된다.
최종 투표는 현지시간 10일, 한국시간으로는 11일 오전 1시경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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