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동양증권 임직원 대표 모임과 노동조합이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동양증권 직원협의회와 노조는 '정진석 사장 퇴진 결의문'을 통해 "책임을 회피하고, 현재의 사태를 수수방관하며 무색·무취로 일관하는 정 사장의 배임 행위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더 이상 그에게 고객과 직원 그리고 회사를 맡길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정 사장은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장 재임시절 현재현 회장과의 교감을 통해 동양증권을 통한 채권, 기업어음(CP)의 발행 물량을 급증시킨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협의회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007년부터 약 4년간 동양그룹 전략기획 본부장 재임시절 CP와 채권을 각각 205%, 147% 급증시켰다.

 

협의회는 "정 사장은 동양사태 이후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철회과정에 이르기까지 고객과 동양증권 임직원을 기만하며 모르쇠로 일관했고, 현재현 회장과 동일한 자세를 취해 직원들의 배신감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며 "그룹 전략의 수장으로서 그룹을 실패로 몰아간 것도 모자라 마지막까지 부실 책임을 동양증권 직원과 고객으로 몰아 세우려는 파렴치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 있다면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퇴임해야 한다"며 "그것이 고객과 직원과 회사를 살릴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협의회는 정 사장의 퇴진을 위한 연판장을 첩부해 직원들에게 돌리고 있으며, 정 사장이 퇴임하지 않을 경우 연판장을 모아 이사회에 전달하고 정 사장의 해임을 적극적으로 건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