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0일 증권가는 항공업종에 대해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항공업황의 펀더멘털 개선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일본 노선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항공운송업계의 3분기 영업실적은 성수기임에도 미흡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는 일본선 여객부문 부진과 항공화물 부문 적자 때문인데 단기적으로 업황의 급속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업황 부진에 따라 항공주 흐름도 당분간 횡보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최근
대한항공(003490)은 한진해운에 대한 1500억원 단기 대여 결정으로 신뢰성에 손상을 받았다"며 "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실적 부진과 함께 특별한 모멘텀을 찾지 못한 가운데 주가 부담을 받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단기적 주가 횡보를 전망하기도 했다.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대체로 중립이 우세하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계열사 리스크가 증가했다"며 "당분간 이들 종목에 대한 관망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환율과 유가 흐름이 우호적이지만 항공 수요 약세 탓에 실적 개선 기대는 크게 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