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0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금융구제안이 제대로 작동할 지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오바마 취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미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티모시 가이트너가 은행구제 방안으로 아직까지도 "다른 구조들을 검토해보고 있다"고 언급하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은 15% 이상 떨어졌다. 프린시펄 파이낸셜 그룹은 생명보험업체들이 더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우려에 30% 폭락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의 경우 신용평가사 S&P가 알루미늄업체들의 신용등급을 가장 낮은 투자등급까지 낮추면서 10% 떨어졌다.
S&P500 구성종목 중 단지 9개 회사의 주식만이 올랐다. 다우지수는 모든 구성종목이 최소 2.8%씩 하락했다.
뉴욕 소재 인베스코의 투자 전략가인 다이앤 가닉은 "모두가 (금융구제안의) 구체성 결여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여전히 금융구제안에 대해 작업중이라는 걸 우리가 믿어주길 원하지만, 우리는 그정도 사실은 어제 밤에도 알고 있었다"며 정부의 발표가 안일했음을 지적했다.
가이트너는 이날 대출을 확대하고 부실자산을 매입하는데 정부자금 2조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가이트너 자신의 말대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은행주들의 배당금과 이익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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