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다원시스, 기술독점력 앞세워 세계로

입력 : 2013-11-13 오후 3:08:46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스몰캡 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스몰캡 시간입니다. 뉴스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기업을 취재해서 분석해 보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최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어떤 기업을 다녀오셨나요? 
 
기자 :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다원시스(068240)입니다. 다원시스는 산업용 전원장치를 제조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력전자산업 기업입니다. 1996년 1월에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한 다원산전 주식회사가 모체인데요. 2010년 9월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으며 2013년 11월 현재 시가총액91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다원시스가 속한 전자전력산업은 조금 어려운 개념인데요, 전력용 반도체를 제어해서 일반 상용전원을 특정기기에서 요구하는 형태로 변환해 공급하는 장치를 만드는 산업입니다. 전자전력산업 분야에서는 다원시스가 국내 유일 업체입니다.
   
다원시스의 가장 큰 강점은 매우 전문적인 분야인 만큼 독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전자전력산업의 핵심 기술 열 네개를 특허로 등록하고 독점 보유하고 있고요, 관련 실용신안 기술 네개도 독점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다원시스의 주요 산업은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 다원시스의 주요산업은 특수전원장치사업과 전자유도가열사업입니다. 이 가운데 핵융합전원장치사업이 주력이며 올해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한 방사광가속기 사업이 차세대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핵융합전원장치 중 고전압 대전류 전원장치가 대표적인 제품인데요, 고정밀, 대전류 초고압 전원장치로서 국내 기초과학분야와 도금라인 집진, 탈황 탈질용 전원등 시스템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방사광가속기장치는 새로운 생산기술 및 신소재 개발, 재료공학, 화학공업, 의학 제약공업 등과 같은 응용과학에 사용됩니다. 또 원자분자물리, 화학, 생물학에 이르는 기초과학까지 다양한 연구분야에 폭넓게 이용되는 전자빔 가속용 고정밀의 대용량 마그넷 전원장치로도 쓰입니다. 국내외에서 방사광가속기장치에 대한 제작 경험이 있는 곳은 다원시스 한 곳입니다.
  
앵커 : 다원시스 주주구성과 매출비중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기자 : 다원시스의 주주구성은 박선순 대표이사가 27.7%, 특수관계인 7명이 8.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64.1%는 소액주주가 보유 중입니다.
  
매출 비중은 2012년 기준으로 핵융합발전소용 전원장치 사업부문 42%, 플라즈마 41%, 기타 가속기 및 유지보수 17% 등을 기록했습니다.  
 
다원시스는 그 외에도 전자유도, 산업용 특수장치, 환경설비 장치, 태양광 발전 그리고 전동차와 가속기 전원장치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 사용되는 특수 전력전원장치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들을 고려한 올해 매출 비중은 핵융합발전소용 전원장치 33.09%, 전자유도 25.88%, 플라즈마 19.90%, 가속기 12.85%, 정류기 외 기타 부문이 8.28% 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 추이는 어떤가요?
  
기자 : 다원시스의 매출액은 지금 화면을 통해 보시는 것처럼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5억7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80% 증가했습니다. 또 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액 362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 연말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요. 올해 4분기 실적과 내년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 올해 전체적으로는 핵융합프로젝트 수주가 지난해 연말에서 올해 4월로 옮겨진 점과 포항가속기연구소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계약이 7월초에 체결된 점 등을 고려하면 매출인식 시점이 하반기로 몰리면서 4분기 실적 증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호재를 고려할 때 올해 매출액은 561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전망도 밝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다원시스의 실적개선 요인은 에너지난의 가속화와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기술력의 확대라는 현 추세에 맞 닿아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또 다원시스는 이미 국가 핵융합 사업 초기단계부터 개발에 참여해 KSTAR, ITER 사업에 핵융합 전원장치를 공급하고 있고요. 독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 분야가 기술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기간 투자확대와 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걸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근거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 특히 정부의 핵융합 에너지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전망에 따른 수혜가 기대됩니다. 다원시스는 이미 2011년 ITER 1차 계약으로 전원장치 공급을 통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진행 중입니다. 2014년 하반기 ITER 2차 공급계약 유지도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새만금 지역 ‘한국형 핵융합실증로’에 대한 투자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다원시스의 성장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투자사 및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한국형 핵융합실증로’사업은 9년간 9천억원의 예산이 집행될 예정인데, 전원장치 부분 사업비가 총 27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 내년 2014년에 특히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은 어떤 건가요? 
 
기자 : 투자사와 전문가들은 2014년 특히 가속기 부문에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가속기사업은 방사광 가속기, 중이온 가속기 등 여러 가지인데, 다원시스는 이미 지난 7월에 182억원 상당의 방사광 가속기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등 다원시스가 보유 또는 설치 경험이 있는 여러 설비에 대한 수주가 전망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내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올해에 비해 35%~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 리스크는 없습니까? 또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기자 : 여러 증권사와 전문가들을 취재했습니다만 현재까지 다원시스 투자에 큰 리스크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상용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업계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소한2020년대에 들어서야 실용화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또 국책사업으로서 정부 예산 배정에 민감하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정책의 큰 그림에 따라 사업이 진행되고 매출이 발생하는 비중이 큰 기업인 만큼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국내 30%의 전동차가 5년 이내에 전원장치 개량이 필요하다는 점과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운행될 KTX로 인한 수혜, 수도권과 경기도권을 하나로 이을 GTX(대도심철도) 사업이 연내에 본격 시행 될 예정이라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이에 따른 투자전략으로는 리스크 가능성을 주목하되 기술독점력과 정부의 에너지 정책 수혜, 가속기 부문 등 차세대 주력사업이 실적증가로 이어질 전망인 만큼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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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