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대우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높고 유가가 낮기 때문에 한국 소형차 제조업체가 미국내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11일 미국의 그린카 정책에 따른 연비규제로 소형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높은 상황이라 한국 소형차가 경쟁관계인 일본 소형차보다 가격면에서 유리해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올해 미국시장에서 '가장 싼 모델 베스트10'에도 현대차와 기아차 모델이 1위와 3위 그리고 8위, 9위에 4개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내 휘발유 소매가격 하락도 현대·기아차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입장이다.
그는 "미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2002~2007년까지 휘발유 가격 상승을 따라 증가했는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휘발유 가격이 하락 반전하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지난해 평균 1갤론에 3.3달러였던 미국 휘발유 소매가격이 올해 평균 1.86달러로 급락해 있기 때문에 현재의 가격 수준이 유지된다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추가로 10% 정도 감소할 경우 하이브리드 차량과 가격경쟁면에서
대체 관계에 있는 소형 세단의 판매가 약 3만대 정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늘어날 소형차 수요 물량 중 대부분이 현대차와 기아차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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