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2007년 남북정상 회의록'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62)이 8시간이 넘는 검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발언'의 근거를 묻는 질문에 "작년 선거 당시 하루에도 수십가지의 각종 찌라시(정보지)가 난무했다"며 "그 중 대화록에 관한 일부 문건이 들어와 밑에서 보고서 형태로 문건을 만들어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문건이 정문헌 의원이 이미 얘기한 것과 동일했고 블로그나 월간지 등에서 나와 있는 내용과 같아 대화록 중에 일부가 흘러나온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국민들도 알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발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정보지의 출처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출처를 끝내 밝히지 않았고 "대화록은 본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 의원에게 민주당의 고발사실을 토대로 남북정상회담 '발췌록'을 입수한 경위와 내용을 외부에 발설한 배경 등을 집중 추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과 만나 "대화록을 본 적이 없다"면서도 "NLL은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생명선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분강개해 관련 연설을 하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내일(14일) 김 의원과 함께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67)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2007년 남북정상 회의록' 불법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오후 3시 검찰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