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콘텐츠영상화사업 첫 선..절반의 성공

16일 'SAC on Screen' 문예회관·영화관 9개소에 생중계
무난한 진행..일부 화질과 화면 구성은 아쉬워

입력 : 2013-11-16 오후 3:23:0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예술의전당의 '콘텐츠영상화사업-SAC on Screen'이 첫 선을 보였다. 16일 오전 11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올해 마지막 '토요 콘서트'는 이날 같은 시간 전국의 문예회관과 영화관 9개소에서 동시 생중계 됐다.
 
이날 예술의전당의 실황 중계가 이뤄진 곳은 CGV압구정·오리·대구·서면·광주터미널의 무비꼴라쥬 전용관 5개관,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전북 전주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남 여수의 GS칼텍스 예울마루, 경기 연천수레울아트홀 등이다.
 
공연은 '마지막 교향곡과 콘체르토(Last Symphony & Concerto)'라는 부제로 지휘자 김대진의 해설과 함께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D장조 Op.283,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1번 K.551 '쥬피터'로,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SFO)의 연주에 플루티스트 한여진(초6), 바리톤 백승훈(고2)의 협연이 더해졌다.
 
첫 실황중계임을 감안하면 이날 중계는 전반적으로 큰 무리나 사고 없이 진행됐다. 공연장 내에 8대, 공연장 밖 ENG 카메라 1대 등 총 9대의 카메라가 배치됐다. 연주되는 곡 중 특정 악기 파트가 두드러질 때마다 카메라 클로즈업이 따라붙었고, ENG 카메라는 이날 사회와 인터뷰를 맡은 장일범 클래식 칼럼니스트와 함께 움직이며 현장감을 높였다.
 
다만 몇 가지 아쉬움도 남겼다. 가장 아쉬운 점은 화질이다. 무대 위와 객석을 동시에 잡는 앵글에서 화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평상시 콘서트를 위해 배치된 조명 외에 무대와 관객석에 방송용 조명을 따로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소리에서도 오케스트라의 소리는 잘 잡아냈지만 관객석의 박수나 반응을 담아낼 마이크가 따로 설치되지 않아 관객석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해내지는 못했다.
 
또한 화면 구성에서도 해설이 있는 토요콘서트 특유의 장점이 부각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가령 김대진의 해설 부분에서 현장의 무대 뒤 스크린에는 음악의 구조와 악보에 대한 내용이 지속적으로 비치는데 실황 중계 영상에서는 해당 부분이 스치듯 빠르게 지나갔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대목인 만큼 실황중계에서도 이같은 배려가 반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예술의전당의 '콘텐츠영상화사업-SAC on Screen'은 우수 공연과 전시 콘텐츠를 영상물로 제작해 전국적으로 배급할 계획이다. '토요 콘서트' 실황 중계 외에 올해 제작되는 작품으로 전시 '시크릿뮤지엄', 이디트헤르만의 무용 'Into Thin Air(증발)', 국립발레단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 등이 있다.
 
(자료제공=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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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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