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비투자 30% 축소 전망

상의 조사

입력 : 2009-02-12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이순영기자] 경기침체 여파로 수요가 줄면서 올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부진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 100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설비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은 올해 투자를 지난해 대비 평균 29.5% 줄인다고 답했다.
 
기업들이 이처럼 투자에 소극적인 것은 내수부진(49.5%)과 함께 수출감소(15.1%), 자금조달의 어려움(12.2%) 등 대외 변수들이 불안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응답 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투자환경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작년 수준이라는 응답은 24.6%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신발 업종이 -48.0%로 투자를 가장 많이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조선 및 기자재(-42.4%) 통신방송(-40.8%) 전기전자제품(-29.3%) 순이었다.
 
기업들은 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 금융지원 확대(29.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금융시장 안정(16.8%) 세제지원 확대(14.0%) 재정지출 확대(10.6%) 금리인하(8.7%) 등을 꼽았다.
 
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투자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정부는 경제살리기 정책과 금융지원 확대 등 다양한 투자진작정책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스토마토 이순영 기자 lsym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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