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 증시와 중국 증시는 양적완화 출구전략(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반면 중국 개혁에 대한 기대감으로 홍콩 증시와 대만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日증시, 칼 아이칸 경고에 주춤
닛케이225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37.74엔(0.25%) 내린 1만5126.56엔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기업사냥꾼'이라고 알려져 있는 칼 아이칸 투자가가 주가 폭락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아이칸은 로이터 주최의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아웃룩 서미트'에 참가해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기업 실적 개선이 경기 부양책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라고 설명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가 강해지고 있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이 머지않았다고 시사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에반 루카스 IG 마켓 스트래지스트는 "아직 연준이 언제 어떤 규모로 테이퍼링을 시행할지 알려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여러 방면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엔화 약세 흐름이 주춤한 것도 일본 증시에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오후 3시26분 현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0.12엔(0.12%) 내린(엔화 가치 상승) 99.83엔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도요타(-0.79%), 미쓰비시모터스(-0.91%),혼다(-1.09%) 등 자동차 주가 약세였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0.90%), 미즈호파이낸셜그룹(-0.45%), 스미모토미쓰이파이낸셜그룹(-1.74%) 등 금융주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中증시, 차익매물 출회..'보합'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09포인트(0.19%) 하락한 219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전날 지수가 3% 가까이 오른데 이어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다만 중국 공산당 제 18기 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통과된 개혁안에 대한 기대감은 낙폭을 제한했다.
테레사 차우 RBC 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시장은 중국 개혁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중국석유화공(0.20%), 중국석유(0.38%) 등 정유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공상은행(-0.26%), 중국건설은행(-0.91%), 중국초상은행(-2.82%) 등 금융주는 하락세였다.
◇대만·홍콩 '동반강세'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68.75포인트(0.84%) 상승한 8260.21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콴타컴퓨터(2.05%), 인벡텍(4.69%), 컴팩매뉴팩처링(3.96%) 등 기술주가 강세였다.
반면 AU옵트로닉스(-1.52%), 청화픽처튜브(-1.29%) 등 LCD 관련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홍콩항셍지수도 3시19분(현지시간) 현재 전일대비 16.8포인트(0.07%) 상승한 2만3676.86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신화부동산(-1.64%), 신세계중국부동산(-0.92%), 서안부동산(-1.55%) 등 부동산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행홍콩(-0.77%), 교통은행(-0.86%), 동아은행(-0.14%) 등 은행주는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