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상 최초 마이너스(-) 금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CB는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예금금리를 현 제로수준에서 -0.1%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ECB 측은 이에 대해 자세한 답변은 하지 않고 있으며, 합의된 바도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유럽연합(EU) 위원들은 "마이너스 금리가 디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어 위원들은 "다만 이러한 유례없는 조치의 결과가 명확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높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일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0.25%로 낮췄지만, 예금금리 인하는 자제했다.
이에 이번에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게 되며 전례없는 마이너스 금리에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닉 커니스 ABN 암로뱅크NV 이코노미스트는 "현 수준보다 낮은 금리는 미지의 영토와 같다"며 "유로존이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어 ECB는 현재 유로존의 낮은 인플레이션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