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제유가가 이란 핵 협상 불안과 미국 석유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브렌트유가 전일 대비 1.14달러 오른 배럴당 108.06달러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01달러 내린 배럴당 93.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12월 인도분을 제외한 나머지 인도분은 전일 대비 0.01~0.29달러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 대비 0.92달러 하락한 배럴당 105.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출처=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상승은 이란 핵 협상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 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이른바 'P5+1'과 이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사흘 일정으로 핵 협상에 돌입했다.
미국의 고위 관료가 "합의에 도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핵 협상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흘러나오면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원유, 휘발유 재고 감소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5일 기준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8만배럴 증가한 3억88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던 다우존스의 전망치를 절반가량 밑도는 규모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35만배럴 감소한 2억900배럴, 중간 유분 재고는 전주 대비 480만배럴 감소한 1억1300배럴로 집계됐다.